starisown

$ 손톱 조갑박리증 :: 4년간의 치료일지 (사진첨부) 본문

일상의 삶

$ 손톱 조갑박리증 :: 4년간의 치료일지 (사진첨부)

이해이 2023. 11. 22. 15:48
728x90

 

조갑박리증을 겪고 계시는 분들이 이 피드를 보게 된다면,

전 의사도 아니고 한의사도 아니지만

어떻게 좋아졌는지 지금은 어떤지 공유해보려고 해요.

#광고아님 #나의치료기 #극혐사진

우선 조갑박리증을 알아볼까요.

병원에서 진단해 준 병명을 듣고 저도 처음 알게되었어요.

이름도 생소했다....

#조갑박리증

전신성 요인 또는 국소성 요인에 의하여, 조합의 선단(先端)이 조근부(爪根部)로 향하여 유리(遊離)하여 오는 것을 말한다 갑상샘기능장애빈혈, 비타민결핍증, 저단백혈증의 사례에서 볼 수 있는 외에, 아토피성피부염, 건선, 편평태선(扁平苔癬), 천포창(天疱瘡) 등의 피부질환에 병발한다. 때때로 장척다한증(掌蹠多汗症)이 관계되고 있는 일이 있다. 테트라사이크린 전신투여 후의 광선과민증발현에 잇따라서 본증상이 나타나는 일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조갑박리증 [onycholysis, 爪甲剝離症, Onycholyse] (간호학대사전, 1996. 3. 1., 대한간호학회)

말이 어렵게 적혀있죠.

무튼 어떤 요인에 의해 손톱 발톱이 살과 분리되어 떨어져 나가는 것을 말해요.

처음 발병은 2020년 여름이였어요.

#손톱조갑박리증 #조갑박리증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던 초여 름 쯤 시작되었어요.

처음엔 엄지 손톱 사이에 뾰족한 파일의 모서리가 들어간 공간이 생긴 것 부터였죠.

그 틈은 점점 벌어지더니 부위가 넓어지기 시작했는데 이상하게도 다른 손가락들도 같은 증상을 보이는 거예요.

처음엔 인터넷에 정보를 한참 찾고 혼자서 해결해 볼 방법을 찾았어요.

비타민 섭취, 충분한 수면, 네일아트 중단, 영양가있는 식단, 손 소독제 중단, 손톱영양제 바르기 ,들뜬손톱 다 잘라내기 등

하지만 한 달 가까이 혼자 고군분투 하는 동안 더 악화만 되었다는 것.

그 후에는 네일샵에 가게되어요.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면서 독일산 제품으로 연장하고 기르면 된다고 하더니,

4일만에 손톱사이에 색이 변하는 걸 느꼈고 세균이 침투 된 것 같다고 하니 다시 떼고 해야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두 번 총 50만원정도를 들였지만 5일 뒤 또 다시 손톱을 해야한다고 하더라고요.

한 달에 100만원 넘는 금액을 들이기에는 원인이 해결되지 않았고,

이 것도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되어 멈췄어요.

인터넷에서 찾은 후기들에 신뢰도가 떨어지고 네일샵에서도 해결이 안되어

마지막으로 전국의 맘카페를 뒤져 유명하다는 피부과 8군데를 갔어요.

7군데는 이게 무슨 병명인지도 모르고, 손에 물을 닿게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이미 니트릴 장갑을 일상화하고 있던지라 병원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지고 있었어요.

약도 없고.. 이미 손톱은 다 없어져 가고 있는데.. 그저 물을 쓰지 말라니요..

그러던 중 마지막 병원에서 이 손톱의 병명을 알려줘요.

'조갑박리증'

하지만 이 분도 치료는 딱히 할 수 없으니 손에 물을 닿게 하지만 말라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정확한 병명을 알게되었으니 웹서핑으로 이 병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전 사실 무좀은 아닐까 했거든요)

덕분에 아주대학병원에 손발톱 논문을 작성했던 최지웅교수님이 있다는 것을 발견.

다시 피부과에 방문해서 소견서를 받아 아주대학병원으로 갔어요.

#조갑박리증치료 #조갑박리증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최지웅교수님

 

아주대학교병원예약LINK

진료 - 사진촬영 - 약국

처음 방문해서 마주한 교수님의 진단은 똑같이 조갑박리증이였어요.

혹시 무좀은 아닌지 재차 확인했지만 조갑박리증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슬프지만 이미 10손가락의 손톱을 반 쯤 잃어버린 저는 너무 속상해서 울어버렸어요.

교수님은 명료하게 진찰을 해주셨어요.

  1. 손에 물을 닿지 않게 노력하기 (니트릴, 일회용 장갑 사용)
  2. 스테로이드제 복용 (삼주간 복용 - 일주일씩 알약 개수 조절해주심)
  3. 아트반탄 연고바르기 (소량으로 조갑박리증 부위에 3~4시간 간격으로 바르기)
  4. 충분한 숙면취하기
 

#조갑박리증사진 발병부터 지금까지 사진 (혐오..... T,.T)

* 20200801 ~ 0830 발병, 자가치료, 네일아트샵 (모두 실패)

 
 
 
 
 
 
 

* 20200904 네일아트제거

 
 

* 202010 ~ 아주대학병원진료 후 관리 중

 
 
 
 
 

진료를 받으며 6개월 간 굉장히 많이 호전되었어요.

손톱이 살과 분리되지 않고 붙어서 자라고 있는 느낌이 느껴졌고 실제로도 잘 붙어서 자라고 있고요.

전 다른 것은 하지않고 교수님이 알려주신 치료법으로만 전념했어요.

 
 

* 0830 (발병시작) 1001(아주대치료시작) 1220 (치료3개월후)

손톱이 많이 자랐죠.

실제로 손톱은 안정적으로 자라기 시작했고, 더이상 들뜬 손톱사이로 먼지가 들어가지 않았어요.

가장 심했을 때, 그리고 나아지는 과정에서도 이 병 때문에 대인기피증 걸릴 뻔했어요.

보는 사람들마다 물어보고, 설명하고, 들뜬 손톱사이로 들어가는 먼지들 때문에

이 손으로는 외출하고 싶지도 않았거든요.

그렇지만 병원에서 6개월 치료 후 지금까지 3년동안 잘 지내고 있답니다.

(그렇다고 완벽히 나아진 것은 아니예요)

* 2023.11 현제

 
 
 

왼쪽 네번째, 오른쪽 네번째 손가락의 손톱 끝부분을 제외하고는 잘 붙어있어요.

아주대학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하고 6개월 지난 시점 부터는 평소의 손톱으로 돌아왔고,

그 뒤로는 마음에 안정을 찾아서인지 손톱 사진을 찍지 않게 되었어요.

올 해 초쯤 손톱이 다시 벌어지는 것 같아서 연고만 처방받아왔고 지금도 조금 벌어진 것 같으면 바르고 있어요.

이제는 치료법을 알아서 더이상 걱정없이 지낼 수 있게 되었어요.

근본적인 원인까지 알아내고 해결되었으면 좋았겠지만, 치료법을 몰라 예쁜 손톱을 모두 잃어봤으니 전 이걸로 만족해요.

혹시 저처럼 조갑박리증이 있다면, 꼭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세요.

인터넷 카더라로 자가치료, 네일샵에 갔다가는 저처럼 손톱을 잃으실 수도 있어요 ㅜ,.ㅜ

예쁜 손이 돌아와 행복한 마음으로 치료 후기를 남겨요.

궁금하신 점은 댓글 남겨주세요 :)

728x90